회계자문

체외진단 시약 제조사 A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 및 평가

최인규 회계사 작성

A사는 병원과 검진센터에 공급하는 체외진단 시약과 분석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로, 전국 대리점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갖추고 사업연도마다 그 운영실태를 이사회와 감사에게 보고해야 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갖추는 규정과 조직, 그리고 그 안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통제 절차를 말합니다. M사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결산 체계는 정비했지만, 통제를 문서로 정의하고 그 운영을 스스로 평가해 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회계법인 모두는 M사의 외부감사인과 별개로 설계 및 평가 용역을 맡아, 평가 범위를 정하는 일부터 첫 운영실태 보고까지 한 사업연도의 흐름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재무제표 기준으로 평가 범위를 정하고 내부회계관리규정을 정비하였습니다.

모든 업무를 통제 대상으로 삼으면 문서만 늘어나고 실제 운영은 어려워집니다. 저희는 직전 사업연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양적 중요성과 질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 유의한 계정과목을 고르고, 이와 연결된 매출, 구매·재고, 자금, 결산 프로세스를 평가 대상으로 정하였습니다. 아울러 내부회계관리자의 지정, 규정 위반행위 신고 제도,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임직원 보호 절차를 담아 내부회계관리규정을 개정하였고, 개정안은 감사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되었습니다.


둘째, 대리점 판매장려금 지급 절차에 통제를 새로 설계하였습니다.

M사는 분기마다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었는데, 영업 담당자가 엑셀로 계산한 금액이 별도 검토 없이 지급되고 있었습니다. 고객에게 지급하는 대가는 별도의 재화나 용역을 받는 대가가 아니라면 매출에서 차감해야 하므로, 이 금액의 정확성은 곧 매출의 정확성과 연결됩니다. 저희는 계약 조건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그 조건에 따라 장려금을 산정하게 하였고, 산정과 승인을 다른 사람이 맡도록 업무를 나누었습니다. 또 결산 시 미지급 장려금을 대리점별 판매 실적과 대사하는 절차를 추가하였습니다.


셋째, 표본 테스트로 운영 상태를 평가하고 운영실태 보고를 지원하였습니다.

설계한 통제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기록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는 통제별로 표본을 추출해 승인 흔적과 대사 결과를 검토하였고, 그 결과 신규 거래처 등록 시 승인 없이 처리된 건과 은행 잔액 대사가 지연된 달을 미비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회사는 이 결과와 시정조치 계획을 담은 운영실태보고서를 작성해 이사회와 감사에게 대면 보고하였고, 저희는 감사가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M사는 첫 사업연도에 평가 범위, 통제 기술서, 테스트 기록, 운영실태보고서를 한 흐름으로 갖추었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에 대응하였습니다. 판매장려금 산정이 시스템으로 옮겨지면서 결산 때 매출 차감액을 다시 맞추는 작업도 줄었습니다.

상장을 앞두었거나 갓 상장한 회사라면 통제 문서를 만드는 일보다 평가 범위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기 계산에 의존하는 매출 차감 항목이나 거래처 마스터 관리처럼 금액은 작아 보여도 매출과 자금에 직접 연결되는 지점을 먼저 점검하고, 첫해 운영 결과를 다음 연도 계획에 반영하는 순서로 제도를 다져 가기를 권합니다.

최인규 회계사

최인규 회계사는 감사본부와 재무자문 본부를 거치며 다양한 업종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상장 대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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